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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북한의 협동농장 건설 ③ ‘성과적인’ 농업협동화의 비결
농업협동화는 전쟁이 끝난 후 불과 4~5년 만에 북한 전 국토에서 시행되게 되었다. 세계 사회주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그것도 자원성의 원칙에 입각해 ‘무혈·비폭력’으로 농업협동화를 끝낼 수 있었던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북한에서 농업협동화를 농민들의 정서, 생각 수준에 맞게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북한은 단 한 사람도 ‘자원성의 원칙’에서 배제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한 사람도 ‘협동조합에 착취당했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즉, 모두가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에 자신의 토지와 생산수단을 내고 그렇게 하여 모두가 협동조합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마을에서는 농민들과의 충분한 토론을 기반으로 자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