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 2021년 03월 02일
기사 제목 : [아침햇살33] 2020년 총선 압승을 노리는 황교안과 자유한국당
적폐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요구가 거센 가운데 2020년 총선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박근혜를 탄핵시켰던 국민은 총선을 기회로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을 결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여긴다. 반면, 박근혜 탄핵으로 타격을 입었던 자유한국당은 총선을 기회로 재기에 성공해 2022년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구상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월 21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다음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제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서는 2020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에게 결정타를 안겨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총선 구상을 집중 해부해본다.
1. 황교안을 대표로 세운 자유한국당과 친미보수세력이 총선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1) 집토끼 결집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탄핵으로 유실된 전통 지지층을 먼저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5.18 광주항쟁,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막말을 쏟아낸 것은 핵심 지지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목적이었다. 또한 4월 들어 폭력 사태를 유발하며 국회를 마비시키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도, 5월에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이름을 걸고 전국을 돌며 대정부 투쟁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 ‘종북정권’으로 규정하고 막무가내로 정부를 공격, 극단적 종미반북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17년 5월 2주 13%였던 게 2018년 11월 2주에는 21.7%, 2019년 1월 2주 23.9%로 서서히 오르더니 전당대회를 마치고 대정부 투쟁이 격화되던 3월부터 30%대로 상승, 더민주당을 바싹 추격했다. 지지율이 30%대면 전통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건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을 대표로 세운 후 대정부 투쟁, 대여 투쟁을 1대 1 구도로 만들어 황교안을 반문재인 투쟁의 유일한 대표선수로, 자유한국당을 보수세력의 유일한 대표체로 만들려 하였다. 황교안이 문재인 대통령과 1대 1 회담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한국당에서 대통령과 독대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고,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선 레이스의 한 부분으로 영수 회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에 맞설 보수의 유일 대안’이라는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국회 파행의 장기화를 방치·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대일 회담’ 집착하는 황교안 왜...」, 한겨레, 2019.6.5. 참고)
(2) 산토끼로 확대
전통적 지지층 결집, 즉 집토끼 잡기에서 일정한 성과를 보인 자유한국당은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이른바 산토끼 잡기로 전략을 전환했다. 집토끼 결집만 계속하면 반대여론도 올라 더 이상의 지지율 상승이 어렵기 때문이다. 5월 16일자 매일경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4.6% 포인트나 떨어진 5월 13~1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당 장외투쟁의 역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이 집토끼 전략에서 산토끼 전략으로 전환한 시점은 5월 25일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 결속의 자리인 광화문 집회 이후다. 한국경제는 5월 24일자 보도 「보수층 결집시킨 황의 ‘민생 대장정’...외연 확장은 ‘숙제’」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간 전국을 돈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청와대를 향해 센 발언을 쏟아 내며 정치 공세에 집중하다 보니 중도층 반감을 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하면서 “중도층을 포용하고 당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훈수를 뒀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대규모 물갈이를 통해 중도층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가려 하고 있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6월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6년 총선 공천파동을 언급하며 “현역 의원들 책임이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본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물갈이 대상은 주로 친박계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황교안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스스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체 세력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6월 8일 황교안이 대표적 보수 작가로 꼽히는 이문열을 찾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황교안은 기자들에게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10년, 9년의 보수정치에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문열이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황교안이 수렴하는 모양새를 만든 것이다. 만약 홍준표가 당대표를 하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그림이다. 보수언론은 황교안과 이문열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해주었다.
황교안은 6월 7일 경기도 성남에서 청년 창업가, 여성 기업인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 2’에 돌입했다. 황교안은 최장 2달 간 매주 1회 이상 청년, 여성 등을 만날 예정이다. 5월에 진행한 ‘시즌 1’과 달리 대정부 투쟁보다는 대권 후보들이 즐겨 하는 ‘민생 탐방’ 위주로 하면서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것이다.
특히 청년, 여성을 과녁으로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으로 청년, 여성 계층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한데 이를 뒤집어보겠다는 의도다. 황교안은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여성친화정당’이 되겠다고 하는 등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청년, 여성은 사회의 중요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핵심층으로 떠올라 여러 기업이 청년, 여성을 타깃으로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한다. 사회의 에너지가 가장 응집된 곳도 청년과 여성이 몰리는 곳이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는 2016년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여성 관객이 2015년 기준 43.1%로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야구장을 가장 많이 찾는 20대의 경우 여성 관중이 남성을 넘어섰는데 성인 남성이 즐기던 프로야구가 젊은 여성의 대표 스포츠로 확고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선거 역시 이제는 청년, 여성의 여론 파급력을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청년실업 문제는 온 가족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여성 유권자의 향방이 가족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청년, 여성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해 각계 유명인 영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6월 20일 여러 언론은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리스트를 보도했는데 여기에는 백종원, 박찬호, 이국종, 선동열, 김연아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인물이 다수 포함되었다. 자유한국당은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200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170명으로 압축한 명단을 정리했다고 한다.
2.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의 2020년 ‘총선필승전략’
여의도에서 흘러나오는 자유한국당의 ‘총선필승전략’ 주요내용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총선을 경제, 민생문제로 몰고 가려 한다
자유한국당은 ‘미국의 의도적인 작용에 의해 국내 경기가 반드시 최악의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므로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론을 주요 선거쟁점으로 내세운다. 그럴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므로 자유한국당이 더민주당을 쉽게 이길 것이다’라고 본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로 인해 낮은 지지율을 헤매고 있다. 물론 경제위기를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의 현실에서 세계 경제 위기를 홀로 돌파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과 자유한국당이 경제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7일 한국을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3월 12일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은 중·단기적 역풍을 맞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기로 유명한데 미국이 의도적으로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해 경제 주체들을 위축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앞세워 중국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전략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모두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수작이다. 만약 한국이 미국을 따라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대립하면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를 무작정 거부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처리를 가로막으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6월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안전을 지켜드리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고, 그 책무를 이행하는 데는 재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들도 자유한국당의 ‘식물국회’ 전략으로 국회에 계류 중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재정 확대를 위한 예산과 이념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을 총선까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우리 당의 과제”라고 말했다. 안재승 한겨레 논설위원은 6월 11일 칼럼 「자유한국당은 경제가 나빠지기를 바란다」에서 “(나경원의 발언은) 정부의 손발을 묶어 경제정책이 실패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경제가 더 나빠져야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조송원 인저리타임 편집위원도 6월 18일 칼럼에서 “말로만 민생, 경제를 외치며, 정작 그 대책을 논의할 국회를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의 작태는 경제폭망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당략적 발상 외에는 어떤 논리로도 이해불가능하다”며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유리하다는 심보”라고 꼬집었다.
당연하지만 경제위기, 민생위기는 집권여당에게 불리하다. 역대 선거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1997년 대선은 외환위기로 IMF 사태를 맞아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친 결과 한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실현한 선거가 되었다. 이런 사례는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자유한국당이 한국 경제를 파탄내고, 이를 이용해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을 세우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2) 황교안 대표가 중심이 되어 현역 의원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 하려 한다
자유한국당은 ‘역대 총선결과를 보면 후보들을 대담하게 물갈이한 당이 승리를 하였다. 현재 보수정당의 구태정치에 대한 민심의 배척 기운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자유한국당도 인적 쇄신에 나서야만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그렇게 하면 좋겠지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으로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눈치를 보거나 신세를 진 세력이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물갈이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과거에도 과감한 물갈이로 선거에 승리한 경험이 몇 차례 있었다.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6월 9일 「‘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 혁신의 세 가지 조건」을 통해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자유당(민자당) 이름을 신한국당으로 바꾸고 자신이 직접 공천에 개입해 당의 결정을 뒤집어가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였다. 당시 김영삼이 발탁한 인물이 이재오, 홍준표, 김무성, 김문수, 심재철, 이회창 등이다. 선거 결과 신한국당은 139석을 차지, 1당이 되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이회창 총재가 계파 수장이던 김윤환, 이기택 고문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현역의원 교체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공천 탈락자들은 불만을 품고 탈당해 민주국민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33석을 차지, 1당이 되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져 한나라당 내 위기가 팽배한 속에서 치렀다.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박근혜를 비대위원장에 앉혔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현역 중 42%를 공천에서 떨어뜨리는 등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물갈이를 단행하였다. 그 결과 총선 몰살을 걱정하던 새누리당이 152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총선 압승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은 대규모 물갈이를 통해 ‘친박수꼴정당’ 이미지를 벗으려 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친박을 넘어 ‘진박’으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으로 넘어갔다. 자유한국당의 분열 현상이라고 보는 이도 있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친박수꼴’ 이미지를 가진 대표 인물 몇 사람만 나가주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어 반가운 일이다. 물론 자유한국당이 친박을 제대로 정리할 일은 없다. 당대표 황교안부터 박근혜 밑에서 총리를 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인물이며 주요 당직을 친박 인물로 대거 채웠기 때문이다. 그저 대표 친박 몇 사람만 내보내는 쇼를 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분석처럼 황교안은 당내에서 계파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인물이다. 황교안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2013년 법무부 장관에 발탁, 2015년에 국무총리가 된 관료 출신으로 국회 경험이 없고 여의도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에는 2019년 1월에 입당했다. 황교안 스스로도 당대표가 된 직후인 3월 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계파에 신세를 져야 계파에 속하게 되는데 나는 당에 들어오면서 어느 계파에도 신세를 지지 않았다”면서 “내가 당에 들어온 지 50일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계파의식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규모 물갈이의 총대를 매기 적합한 인물인 것이다.
(3) 보수대통합을 내걸면서도 합당은 반대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합당을 하는 경우 기존 세력들 사이의 기득권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바른미래당이나 대한애국당의 국회의원들과 지역당위원장들이 소속정당을 탈당하여 개별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들어올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외적으로 보수대통합을 크게 내걸어야 하지만 바른미래당이나 대한애국당과 합당하는 방식은 반대할 것이다. 계파갈등을 겨우 봉합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세력과 통합하면 다시 내분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친박-비박 갈등으로 인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를 내리 참패했다. 특히 2016년 총선은 친박-비박 공천갈등으로 인해 김무성 당대표가 공천 추천장에 날인을 거부하고 도주하는 이른바 ‘옥새 파동’까지 벌어지는 막장극을 펼친 끝에 180석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122석을 얻어 과반 의석은커녕 1당의 자리도 더민주당에 내줘야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자유한국당은 갈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합당의 방식보다는 개별 의원의 흡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 결론
박근혜 탄핵 이후 혼란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은 2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빠르게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 한때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더민주당과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이 나라에 파국적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자유한국당을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문경환 주권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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